2013 탄자니아 1. 아루샤 도착 – 게스트하우스

웰던 수학 책이 완성하기 직전 책의 배포 때문에 아프리카에 직접 가서 보기로 했다.

이를 제안한 것은 “적정 기술 미래 포럼”이라는 곳의 교수였다.

적정 기술은 개발 도상국 사정에 맞추어 만든 사용하기 쉽고 값싼 기술로, 만약 책이 만들지 못한 경우, 식수 문제 때문에 모금된 돈을 사용하기 위한 단체를 검색하던 중 이곳을 찾아 직접 찾아가서 자문을 요구하게 됐다.

교수는 “책을 어떻게 배포하면 되죠?”라는 말에 탄자니아에 가서 현지 상황을 조사하기를 추천했다.

”아루샤(Arusha)라는 도시에 아는 사람이 좀 있습니다.

가고 교육자와 관계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본다면 어떻습니까? 어딘가에 맡기고 끝나기보다는 직접 가서 현지 상황도 보고,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며 방법을 찾아봤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가게 된 탄자니아의 이야기.아루샤·킬리만자로 공항>에티오피아 항공을 타고 인천을 출발해 홍콩→아디스아바바→다르에스살람을 거쳐 도착한 킬리만자로 공항. 공항 이름이 킬리만자로인 이유는 인근에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킬리만자로 산이 있기 때문인데 킬리만자로뿐만 아니라 셀렝기티, 웅굴뒹굴 분화구와 같은 사파리 여행의 베이스캠프가 되는 도시여서 아프리카 여행객들에게는 관광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나는 알샤라는 곳도, 이 근처에 이런 관광지가 있다는 걸 이때 처음 알았어.킬리만자로 공항 내부. 잠비아 수도 루카사 공항보다 크고 깨끗하며 비자 발급도 금방 끝났다.

한국인이 탄자니아에 입국하려면 $50를 내고 도착비자를 받아야 한다.

공항 밖으로 나가서 본 풍경. 날씨가 알맞게 맑고 시원했다킬리만자로 공항 밖으로 나온 나와 일행은 우리를 데리러 온 벤슨이라는 친구를 만나 그의 차를 타고 게스트하우스로 갔다.

탄자니아에는 공공버스나 지하철이 없기 때문에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려면 택시나 픽업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알샤 도로는 차가 별로 없고 길이 깔끔하게 뚫린 것이 첫인상이었다.

물론 도로가 있는 곳까지. 비포장도로는 머리가 차 천장에 부딪힐 정도로 길이 울퉁불퉁했는데 벤슨은 이를 아프리칸 마사지라고 불렀다.

그린리빙플래닛게스트하우스>사진 by_Yubiphoto by_Yubi 저 천원짜리 지폐는 내가 붙였을까?이곳은 벤슨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로 환경문제에 초점을 맞춘 1인 NGO 그린리빙플래닛(Green Living Planet). 이곳을 찾은 것은 아르샤에 가기 전 귀중한 예산을 아끼기 위해 호스텔월드에서 저렴하게 숙소를 찾을 때였다.

삼시세끼 밥까지 주는데 1박에 $13이라니. 아프리카는 생각보다 물가가 비싸 드미트리임을 감안해도 단비였다.

게다가 NGO가 하는 곳이라니, 바로 이곳에 묵기로 했다.

얘가 숙소 주인 벤슨. 벤슨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사막화되어가는 땅에 식물을 심고 가까운 학교에 가서 아이들에게 환경교육을 한다.

이를 듣고 방 비용도 아끼는 김에 웰던 프로젝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1타 이중피한 김에 연락을 주고받으며 찾아간 것이다.

개하에는 손님 방 3개에 10개의 침대가 있는데 보통 이 거실에 나와 삼시세끼를 먹거나 볼일을 봤다.

벤슨 가족도 같은 집 방 한구석을 사용해 이곳에서 함께 밥을 먹었다.

손님은 대체로 사파리에 온 여행객이나 회사, 연구 등의 일로 찾은 유럽인이 주를 이뤘다.

이 집 고양이 아카시아랑 날아. 고양이는 반려동물+쥐, 바퀴벌레 등을 잡는 역할을 하는데 종종 손님 방에 들어가 침대에서 함께 잤다.

자다가 뭔가 따뜻하다고 생각하면 날아가 배 위에 올라 있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는 삼시세끼 하는 부엌.요리,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을 도와준 벤슨의 친척 안나. 꾸미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는 쾌활한 아이였다.

도착 첫날 게하 근처 풍경 >그린리빙플래닛은 아르샤상업지구에서 차로 15~20분가량 떨어진 주택가에 있었다.

안전상의 이유로 간판은 달리지 않았고 인근은 대부분 일반 주택이었다.

얘네는 도착한 날 개하 밖으로 나오자마자 만난 애들. 점보(스와히리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그 파케스(?)가 뭐라고 물어보면 물을 사러 공용수도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도 일반 가정은 공공수도가 없고 공용수도로 사서 써야 한다고.사진 by_Yubi벤슨의 집에는 수조가 있어 물을 사서 저장해 썼지만 물은 늘 부족했다.

외국인을 보고 신기해하며 도망치는 아이들. 외국인들은 무중구(Mujungu)라고 불렀는데, 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무중구라고 신기해하는 사람이 많았다.

집 근처 이발소 축구가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축구선수들을 많이 보는게 인상적인데 루니는 왜 들어가있는지…?그리고 아루샤의 주택가에는 미용실과 이발소가 정말 많았다.

아무래도 상품을 갖출 필요 없는 몇가지 도구와 노동력만 있으면 쉽게 창업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 뒤 저녁 시간에 맞추어 숙소에 돌아와서는 사진을 찍지 못 했다.

숙소가 정전하고 캄캄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최초의 저녁 식사가 탁자를 더듬어 먹었다.

포크로 사람의 손을 찌르지 않도록 조심해서.이거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잠비아에 갔을 때도 처음의 숙소에 도착했을 때 정전이 돼서 촛불을 켜고 먹은 것을 떠올렸다.

정전은 탄자니아에서는 일상적인 것이었지만 다행히 숙소로 자가 발전기가 있어서 밤 2시간 정도 전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면 모두 휴대 전화를 충전하는데 콘센트를 찾지 않으면 안 된 기억이…이에 나이 덕분에 전기의 소중함을 배운다 일찍 잘 수 있는 환경이었다.

숙소 근처에 있던 공사장 중국어가 적혀 있는 것으로 미뤄 중국에서 차관을 받아 진행 중인 건설현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후에도 이런 곳이 종종 보이는 것으로 보아 탄자니아도 중국으로부터 원조를 받은 것 같다.

실제로 아프리카에서는 중국의 원조를 받지 않은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관련된 이야기는 유튜브에도 많으니 관심 있으시면 찾아보세요. 탄자니아의 첫 번째 이야기는 끝.#아프리카 #탄자니아 #아르샤 #아프리카여행 #세렝게티 #앵고로 #킬리만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