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여행)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흰 바위군, 백석탄!

백석탄계곡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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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의 11월 마지막 출사지는 ‘백석탄’. 주차장은 백석탄 입구에서 300m 정도 떨어져 있다.

사과 과수원을 운영하는 민가와 아담한 정자가 이방인을 맞이하고 2022년 마지막 단풍이 절정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백석탄은 하천 침식 작용인 돌개혈(포트홀, Pothole)과 사층리·이암편·생교란 작용 등 다양한 퇴적 구조가 발달한 곳이다.

길안천이 흐르는 신성계곡에 있으며, 흰 돌들이 모여 여울을 만든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문득 5년 전 강원 영월군 법흥계곡에서 만났던 ‘요선암’이 생각난다.

화강암반에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하식작용 돌개혈이 발달한 신비로운 풍경이 백석탄과 비슷한 느낌을 갖게 한다.

▣조선 인조 때 경주인 송탄 김한령이 이곳 맑고 아름다운 개울을 보고 ‘고계’라고 칭한 적이 있다.

직역하면 ‘높은 계곡’이지만 그만큼 신비롭고 다른 세계의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지질공원의 명소인 백석탄 포트홀(Pothole, 돌개홀)은 계곡 흐름을 따라 장시간 풍화되고 침식되면서 암반에 항아리 모양의 깊은 구멍이 생겼다.

▣기묘한 모양을 한 바위가 태초의 신비로운 절경이자 백년설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축소해 옮긴 듯한 이국적인 모습이다.

▣매끄러운 바위에는 모세혈관 같은 줄무늬(층리)가 많은데 수천만 년 동안 물이 모래나 자갈을 만나 생긴 재채기다.

바위 곳곳에 생긴 돌개구멍은 지금도 진행형이며 앞으로도 지구의 수명과 함께 변화를 거듭할 것이다.

▣그런데 백석탄 바위는 왜 밝은 색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곳 암석 알갱이가 밝은 색 계통인 석영·장석 등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백석탄은 자갈·모래·진흙 같은 퇴적물이 쌓여 굳어진 퇴적암이다.

이 중에는 생물이 살아온 흔적과 물에 의해 깎인 암석 등 지구의 과거 모습을 알 수 있는 ‘지질 현상’이 남아 있다.

▣지질현상을 관찰하면서 유추하는 것으로는 ‘사층리(Cross-bedding)’라는 것도 있다.

층리가 기울어진 형태로 나타나는 줄무늬를 말하며, 과거에 물이 흐른 방향을 알 수 있다.

백석탄은 바위가 밝은 색 계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맑은 날 햇빛에 반짝이면 계곡 전체가 하얗게 보인다.

암반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 주위에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듯한 푸른 이끼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청송군 신성계곡 백석탄에서][청송 백석탄계곡 인근 신성계곡 주상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