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에 걸리는… 후기 2편 (입원, 수술, 비용, 퇴원)

인천에 올라온 나는 어느 병원에서 수술을 할지 고민했다.

그래서 여러 곳에 전화를 걸었고 그중 인하대병원이 최대한 빠른 날 진료 예약이 가능해서 이곳에서 예약을 하게 됐다.

수술도 인하대병원으로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다행히 수술 예약도 빨라지기도 했는데 예전에 갑상선항진증 진단을 받은 병원이기도 하고 갑상선 수술을 잘하는 교수님이 계신다고 들었다.

‘유방갑상선외과센터’ 이진욱 교수

인천에서 갑상선암 수술을 잘한다고 기사에도 나왔던 교수다.

진료를 받으러 간 날 긴장하면서 교수님과 면담을 했다.

(갑상선 전문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혹시 다를까 봐..) 가져온 서류를 보니 갑상선암이라고 수술을 진행하자고 해서 입원 후에 필요한 검사를 다시 하자고 하셨다.

(´;ω; ))

진료가 끝나고 암 코디네이터 분과 상담을 하게 되는데 수술 방법과 비용, 수술 일정 등을 설명해준다.

나는 실비보험이 있어서 로봇수술을 받기로 했어.로봇수술은 절개수술과 달리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로봇의 크기가 작고 복잡하고 어려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 정확도가 높다는 말에 이 수술 방법을 택했다.

로봇수술은반절제를할때850~전체절제시900~입원비까지하면대략 천만원이넘는다,정확한금액은아래로내가퇴원했을때정산한금액을알린다.

입원일을 최대한 빠른 날로 예약한 뒤 조직검사와 혈액검사를 다시 진행했다.

조직검사상 림프절 전이 소견이 있었다.

반절제를 예상하는데 전이도 있어서 들어가봐야지 다 절제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어.

입원은 4박5일 코로나19로 면회는 1층에서만 가능하며 수술하는 날에도 보호자 면회는 금지다.

(수술하는 날 보호자 없이 혼자 수술을 받고 나간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

))

첫날

입원 첫날은 짐 정리도 하고 다음날이 수술이라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넷플릭스를 보며 하루를 보냈다.

밤부터 수술 전까지 물을 포함해 단식을 해야 한다.

혈낭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고 사진을 찍었다.

양쪽 주머니에는 핏자루가 있었다.

입술 한쪽이 부었는데 마취하면 저렇게 될 수도 있대.목에는 바늘 자국이 있고 가슴에는 압박 밴드를 하고 있었다.

이날은 정말 화장실 말고는 아무데도 못 갔어.밥도 잘 못 먹고 너무 아파서 무통주사만 맞고 그날 그렇게 잠이 들었다.

사흘째

수술한 다음날 여전히 목과 겨드랑이가 당겨져 아팠다.

쇄골과 가슴은 내 살이 아닌 것 같은 어른스러운 느낌이 들었고 목이 아프고 밥이 잘 안 돼서 죽으로 변경해 먹었다.

(죽으로 변경할 때는 미리 식당 아주머니나 간호사 선생님께 이야기하면 된다.

)

저녁이 되면 아프지만 어느 정도 회복되는 느낌이 들었다.

어제는 꿈결에 너무 아파서 가족 전화도 제대로 받지 않았다.

가족에게 전화를 한 후 넷플릭스를 보면서 이날도 침대에서만 보냈다.

(입원할 때 노트북은 필수인 것 같다.

)넷플릭스를 보면 시간이 너무 빠르다.

나흘째

이날부터는 많이 회복되어 움직일 수 있었다.

아프지만 침대에만 있고 돌아다니려고 했고 엄마가 1층에 와서 잠깐 만났다.

내 모습을 보고 너무 안쓰러웠어.1~2시간 정도 이야기를 하고 돌아왔다.

수술 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게 좋다며 커피와 빵을 사들고 올라왔다.